파크로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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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1 ~ 2021-6

마지막 학기

2020년 1학기 컴퓨터공학과로 전과한지 약 1년 만에 마지막 학기를 다니게 되었다.

정확히는 2019년 2학기 부전공으로 시작해서 2년 동안 컴퓨터 공학수업을 모두 들은 셈이지만, 2년 전에는 'Hello World' 도 찍어보지 않은 컴퓨터 언어와 거리가 먼 사람이었는데, 주 전공을 컴퓨터공학과로 졸업한다는 게 신기하다.

마지막학기 이전의 나는

같은 학교는 아니지만 주변에 컴퓨터전공관련 친구들이 있었다.

그런데도 늘 혼자 공부하고 고민하는 버릇이 있었기 때문에 어떻게 공부를 해나가야 할지 스스로 결정해서 공부해나갔다. (지금 생각해보면 너무 너무 너무 안타깝다. 왜그랬니?)

 

이전 학과(공대)에서는 '학점+자격증+외부활동' 이 좋으면 취업하는데 무리가 없었다. 그렇기 때문에 컴퓨터 공학과도 별 다를점이 없다고 생각했다. (지금도 에브리타임에서는 N사 K사 합격 소식이 들리면 합격스펙을 물어보는 학우들이 정말 많다.)

 

그래서 부전공으로 시작한 첫 학기부터, 학점을 위한 공부를 열심히 했다. 외부활동(장기현장실습-인턴)도 진행하고, 정보처리기사 자격증 취득을 위해 공부(필기 합격, 실기 준비) 등 나름 알차게 학교생활을 했다고 생각했었다.

 

그렇게 공대 스타일의 나를 가꾸어 나가기 시작했다. 

 

계절학기까지 꽉꽉채워 학점을 채워나갔다. 전체 학점 4.12, 전공 학점 4.39 의 쾌거..!

마지막학기의 나는

마지막 학기가 끝난 이후 취업을 도전해보려고 했지만, 후회한다는 동네 친구들의 말에 동네 친구들과 부랴부랴 코테 스터디도 시작했다.

당시엔 solved.ac 로 보이는 티어가 측정조차 되지않는 상태였고, 코테를 모두 구현으로 푸는 생 초짜였다.

 

문제를 푼 파일 관리도 제대로 하지않아서 간단히 test.py 이런식으로 문제를 풀거나 repl.it 같은 온라인 IDE 사이트에서 푼 다음 복+붙 하여 정답여부를 확인하는 방식으로 사용하다, 1~2달 지나서야 Github 에 레포지토리 를 파서 사용하기 시작했다.

 

친구들은 C++, Java 를 사용해 문제를 풀었는데, 나는 Python 으로 풀어서 같은 레포지토리를 사용하여 공유할 필요가 없다고 판단했고, 무엇보다 Github 에서 코드를 공유할 생각조차 하지 않았던 것 같다. ( 코테 공부도 처음 해봤는데 PR 같은걸 알리가 없다. 이런 얘기 쓰니까 학과공부하면서 뭐했나 싶다. )

 

아무것도 모르는 나 데리고 스터디 해줘서 고마워... 친구들..
20년 3월 첫 커밋을 시작으로 알고리즘 문제 풀이를 위한 레포지토리를 만들어 사용하고있다.

 

코테를 위한 공부를 막 하기 시작하고, 자소서를 실습경험기반 + 실습전 기업에서 요구한 사항들을 기반으로 약 일주일간 만들었던 프로젝트 로 취업시장에 뛰어들었다. 학과공부를 병행하며 자소서를 틈틈히 작성하고 수정했다.

 

첫 지원결과는 자소서 탈락이었다.

지금은 탈락이 무뎌져서(?) 탈락에 큰 의미를 두지 않는데, 그때 당시 눈높이에 맞춰서 지원했다고 생각이 드는 곳에서 자소서 탈락을 하니 충격이 나름 컸었던 것 같다. (지금 보면 탈락이 당연하다)

 

나름 회심의 지원이라고 생각했던 것이 탈락으로 돌아와서 그때부터 분노의 코테공부와 코테지원을 여러 번 했던 것 같다. 그러면서 수많은 탈락을 겪었다.

 

서류를 먼저 넣고 코딩테스트를 보는 기업도 있었는데, 코딩테스트를 보게 됐으니 서류 합격을 했다고 착각하고 그 자소서를 기반으로 자소서를 고쳐나가기도 했었다.

- 여기서 알게 된 점은 코딩테스트+서류 로 당락을 결정하는 곳도 있다는 것

- 코딩테스트로 가리기 애매할 때 자소서를 본다거나 ( 같은 점수를 받은 지원자들)

- 코딩테스트는 기준점을 넘는지만 확인하는 용도로 쓰는 곳 -> 코딩테스트 난이도가 쉬운편이고, 자소서로 당락이 정해진다. 

 

많은 탈락을 경험하고 나서야 주변 사람들은 어떻게 취업을 하는건지? 궁금해졌다. 이 때부터 취업을 위한 정보들을 정말 많이 접해보게 되었고, 취업을한 주니어 개발자분들이 어떤 자취로 개발을 해왔는지를 많이 찾아보게 되었다. (블로그에 이런 자세한 정보를 적어주시는 분들 너무너무 감사하다. 정보 면에서도, 자극 면에서도 정말 많은 도움이 된다.)

 

- 향로님의 주니어 개발자를 위한 취업정보 를 보면서 많은 도움이 되었다. 다양한 팁들을 작성하신 분들이 있는데, 작성하신 분들의 블로그를 탐방해보면서 구경한 회고글 등이 큰 도움이 되었던 것 같다. 

 

그렇게 탐방을 하다보니, '입사지원을 할때가 아니라 성장할 때구나' 라고 판단하게 되었다. 위에서 말한 회고글등을 읽으면서 교육과 관련된 다양한 활동들을 많이 볼 수 있었고, 입사지원보다 해당 활동을 목표로 하는 것으로 방향을 바꾸었다.

 

교육 관련

- SSAFY

- 네이버 커넥트 부스트캠프

- 우아한 테크캠프

- 우아한 테크코스

- 멋쟁이 사자처럼

 

개발 동아리 관련

- SOPT

- YAPP

 

멋지게 정리해놓으신 글도 있어 첨부

 

시기는 정확히 몇월이다 라는건 생각이 안나는데, 우아한 테크코스는 하반기(10월) 이어서 아쉬웠던 기억이 난다.

기억상으로는 우아한테크캠프 - SSAFY - 부스트캠프 순으로 테스트를 진행했었다.

 

우아한 테크캠프

- 1차 코딩테스트 + 2차 코딩테스트

 

1차 코딩테스트는 흔히 보는 코딩테스트였고, 2차 코딩테스트는 웹 관련한 테스트를 보는 것이었다.

2차 코딩테스트에 대한 감이 전혀없어서 찾아보니 프로그래머스의 스킬업 문제가 도움이 된다고 하여 해당 문제를 풀어보려고 테스트를 키고 테스트를 응시해봤는데, 아무것도 할 수 없었다. (추후 학습방향을 고치는데 큰 영향을 끼치게 된다.)

결국 2차 코딩테스트에서 무언가를 할 역량이 되지 않았고, 탈락을 하게 됐다.

 

SSAFY

- 간단한 수리능력 테스트를 온라인으로 본다.

- 합격하게 되면 오프라인 테스트( 수리능력테스트 + 면접 ) 도 보게된다.

 

첫 최종합격을 주었던 SSAFY 였는데, 몇가지 문제가 있었다. 그래서 많은 고민끝에 입과를 포기하기로 결정했다.

- 희망지역이 갈린 문제 (1지망 서울, 2지망 상관없음으로 했는데 광주가 됐다.)

- 최종 졸업사정에 문제가 생겨 곤란한 상태 (졸업자가 아니면 수강할 수 없다)

 

부스트캠프

- 1차 코딩테스트 + 2차 코딩테스트

- 2차 코딩테스트에서는 객관식 CS문제도 포함되어 있던점이 신기했다.

 

1차와 2차 모든 문제를 풀 수있었고, 결과는 두번째 최종합격, 너무 좋았다!!! 무한한 감사

 

기업 코딩테스트를 공부하다가, 교육과 관련한 코딩테스트를 보았을 때는 확실히 난이도가 쉬워 문제를 풀기 수월했었다.

그렇게 6월 마지막학기 마무리와 함께 부스트캠프에 입과하게 되었다.

 

2021-6 ~ 2021-8

부스트캠프 웹 모바일 6기

부스트캠프는 챌린지과정(1개월) + 멤버십과정(5개월) 으로 나누어져 있는 네이버 커넥트 재단에서 운영하는 부트캠프다.

 

챌린지 과정에서는 다양한 CS 지식을 기반으로 해서 간단하게 직접 구현해보고(메모리구조같은 걸..!) 매주 새로 바뀌는 조원들과 자신의 구현 방법에 대해서 토론하는 방식으로 진행하게 된다.

 

부스트캠프를 마치고 작성했던 후기가 있어서 자세한 내용은 넘어가고,

 

부스트캠프를 하면서 가장 좋았던 점은 컴퓨터공학에서 공부하던 CS 를 왜 알아야하는지? 에 대해서 의문이 들었던 점이 조금은 해소되었다는 점, 직접 만들어보면서 나의 생각 흐름을 다른 사람에게 설명해볼 수 있었던 점. 다른 사람의 설명과 코딩 방식을 참고할 수 있었던 점이 좋았다.

 

모두가 멤버십과정에 참여하지 못하면 이상할 정도로 슬랙은 늘 불이 켜져있고 시간의 제약없이 질문&답변이 쏟아졌다. 나 역시도 새벽 4-5시까지 매일 4주동안 그렇게 과정에 참여했지만 아쉽게도 멤버쉽 과정에 참여하지 못했다.

 

겸허히 받아들이려 했지만, 그러지 못했다. 과정 특성상 어떤 기준에 의해 당락이 결정되는지 알 수없었고 스스로에 대한 자책이 늘어났다.

지금와서 생각해보면 그렇게 개발에 집중했던 시기가 있었나 싶을정도 로 깊게 몰입했었는데, 결과가 좋지않아서 더욱 슬럼프가 길어졌던 것 같다.

2021-8 ~ 2021-10

슬럼프

슬럼프가 정말 길게 찾아왔었다. 1일 1알고리즘이라도 하려고 9월 정도까지는 풀다가 완전 놓았던 것 같다.

1주, 2주 그렇게 쉬다가 평소에 재밌게 하던 웹 개발 관련 공부를 하려고 시도해도 재미를 느끼지 못하고 의욕이 생기지 않았다.

 

일단 쉬었다. 충분히 휴식을 갖고자 해서 국내 여행도 다니고, 하고싶은 게임도 질리도록 했다. (때마침 디아블로 레저렉션이 출시해서 재밌게 했었다.)

충분한 휴식 이후 회고를 해보니, 부스트캠프를 하면서 공부와 휴식의 밸런스에 대해서 생각하지 않고 쭉 달려온 점이 원인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얼마나 열심히 했냐, 그게 열심히냐?' 라고 스스로 반문한다면 할말은 없지만 그래도 한달의 시간동안 09:30~약 04:00 을 밥 먹는 시간을 제외하고 개발하고, 주말에도 못다한 릴레이 프로젝트를 잡다보니 휴식에 대해서 간과했던 것 같다.

 

또한 취업이라는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공부를 계속하고 있지만 성과를 내지 못하는 것이 의욕을 떨어뜨리는 이유중 하나라고 생각했다.

부스트캠프 과정을 수강하면서, 결과에 집중하기보다 성장하는 과정을 즐기는게 중요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성장을 하면 취업은 딸려오는 것이니, 급하게 생각하지않고 앞으로 개발공부를 계속할 수 있는 신체와 마음을 갖는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했다.

 

이를 개선하기위해 나름의 규칙을 정했다. 일이 주어지면 끝을 보려는 성격이 강하기 때문에 이 점에 대해서 개선하고자 꼭 휴식하는 시간을 스스로 정하기로 다짐했다. 점심-저녁시간을 여유롭게 보내는 것과 운동을 의식적으로 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미래에 대한 걱정없이 순수하게 놀 수있는 시간을 정해서 리프레쉬 할 수 있도록 하고자 했다. 취업을 해도 어차피 개발 공부는 계속 해야하니까.

 

이 때 결심했던 공부-휴식-운동의 삼박자를 잘 지키기 위해 계속 시도를 하고있지만 항상 지키긴 어려운 것 같다. 그래도 늘 의식적으로 하려고 하니 이전보다는 건강한 몸과 마음으로 개발에 임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2021-10 ~ 2021-12

자바스크립트 스터디, 코드스쿼드 지원 

'모던 Javascript Deep Dive' 라는 책을 스터디할 기회가 생겼다. 하루종일 책에 정말 Deep Dive 를 하면서, 3명이 책의 어떤 키워드를 다른 사람에게 물어보면 대답을 하는 면접의 방식으로 스터디를 진행했다.

 

Javascript 에서 쓰이는 개념들 뿐 아니라 흔히 내가 쓰면서 모호했던 개발 용어들 (매개변수, 인자, 인수, 리터럴, 등등..) 에 대해서 명확하게 알게되었다. 어떤 개념에 대해서 학습하는 가장 좋은 방법은 남에게 설명하는 것이라는 걸 직접 체험할 수 있었던 좋은 스터디였다.

 

한번 읽고 알고있다고 착각이 드는 개념을 남에게 설명하면서 내가 이해한 내용이 비틀어지면서(?) 개념이 다시 재정립되는 그런 경험도 했다. 나의 언어로 개념을 표현하는 것에 대한 연습이 중요하다고 생각이 들어서 앞으로 스터디를 만들게 되면 어떻게 진행해야할 지 감은 잡게된 좋은 경험이 되었다.

코드스쿼드에 입과한 이유

프론트 기초다지기의 필요성

웹 개발자를 위한 유명한 로드맵이 있지만, 해당 키워드를 통해서만은 어떻게 공부를 해야할지, 많이 헤맬 것 같았다. 나는 지금 의욕이 활활 불타올라 달릴준비가 되었는데 엉뚱한 곳으로 달릴 순 없었다. 그래서 확실한 커리큘럼을 기반으로 신뢰하고 성장에만 집중할 수 있는 교육 수단을 찾았고, 부스트캠프의 교육기관이자 향로님의 오프라인 추천 교육기관 코드스쿼드에 입과하고자 마음을 먹었다.

 

코드스쿼드의 입과후기 + CS10 회고에 대해서도 작성할 예정이다.

부스트캠프의 연장선?

부스트캠프 멤버쉽에 탈락하게 되면서, 가끔 멤버쉽을 진행하고 있는 동료분들에게 안부를 묻곤 했다. n주차 회고를 보고 주차별로 성장하는 모습을 보면서 자극을 얻기도 하고, 어떤 공부를 하는지 궁금하기도 했다.

 

부스트캠프는 코드스쿼드가 교육을 담당하는데, 코드스쿼드에서 교육을 받으면 이런 궁금증과 아쉬움을 풀 수있을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무엇보다 코드스쿼드의 학습방법이 재밌으면서 얻어오는게 많았다. 

 

요즘 다양한 부트캠프가 쏟아지면서 이 부트캠프는 어떤 학습을 하는지 제대로 알 수없는 상태에서 거액의 돈을 선뜻 내기 부담스러운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코드스쿼드의 학습방법은 이미 경험한 바가 있기때문에 그러한 의심을 전혀하지 않았다.

 

2022 년의 나는?

코드스쿼드와 함께하면서 성장하면서, 운 좋게 취업을 하게되는..! 상황이 가장 좋겠지만 ㅎㅎ.... 좋겠다!! 제발 그랬으면!!

공부-운동-휴식을 지키면서, 너무 초조해하기보다 나의 성장에 집중하려고 한다.

 

전과 이후 컴퓨터공학과에서의 짧은 기간+코로나의 영항으로 과동기를 많이 만나지 못했고, 졸업프로젝트도 인턴경험으로 대체되어서 동기들과 소통을 할 기회가 너무 적었다. 그 점이 너무 아쉬웠다.

그렇기 때문에 코드스쿼드에서 많은 개발동료들과 친해지고, 서로 의존하면서 재밌게 프로젝트를 만들어 보았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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